무더운 여름, 이왕이면 물놀이를 하고 싶을텐데, 식물원도 현재는 소하천바닥을
걸어다닐정도로 가뭄이라, 학습체험만 해서 보내려는 것이 안타까웠지요.
그런데 이 친구들은 가방에 불룩하도록 알록달록한 비밀병기를 하나씩 소지하고
들어왔다지 뭡니까. 일단 검문은 통과했구요.
  팜샘이 준비한 오아시스에 발만 담그고 가지 않고, 짜안 하고 다들 가방에서
꺼내서 발에묻은 흙등을 털어낼겸 물주머니를 모두들 장착하고 펌프질하고,
물총을 쏘아대기 시작했습니다.   학생수가 열댓명이라 저희 퇴촌식물원에서
즐겁게 물총을 쏘며 뛰어다닐수 있는 여유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인솔선생님의 멋진 아이디어 덕분에 저희도 보기만 해도 시원하고,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를 함께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