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날
 
뜨거운 날씨를 예감했는지, 오전에 할아버지네 오자마자 주차장에 쭈그리고 앉아 돌멩이를 만지작 거린다.
아침먹기전에 여기저시 쏘다니고 , 뻐국이 소리 어디서 나는지 확인해보고,
타이머에 맞춰놓은 자동살수시스템이 분수처럼 물을 내뿜는 장관을 보고 들어왔다. 아침을 먹고
 
점심먹기전에 아빠가 보고파서 또한번 나갔다 온다.
햇살이 뜨거워 엄마는 밀짚모자를, 딸내미는 샤워캡을 모자챙대신 씌워 더위를 피한다.
바닥 3-4군데에 길게 늘어진 수도꼭지의 끝마다 달려가 매달려서 물이 나오게 해달라고 한다.
손을 부비작 부비작 손씻겠노라고,,,  어제는 아빠가 작업하다 잠가놓은 수도에서 물방울이 떨어지는
것에도 자리를 뜰줄 모르고 손을 닦고 있다가,,, 아빠의 귀환에 목적을 달성하고,,,
 
오늘은  바닥의 물을 흡수하게 틀어논 수도꼭지로 안내해서 실컷 손을 씼게 하고,, ,, 엄마는 포기하고
집안으로 들어가 식사준비를 하고, 아빠가 구슬려서 데리고 들어왔다. 얌전하게 손만 계속 씻었나보다.
 
조금더 무더워지면 더위를 피해 샘터에 데려가 물놀이를 시키면 되겠지.. 기저귀없이 해보자...
 
2시도 되기전에 이부자리에 누워 낮잠을 청하는 아이 .... 아직도 자리에 누워 더위를 피하고 있다.
가끔씩 깨서 속상하긴 해도.... 더워를 덜느끼고 잠을 청하는 아이가 부 럽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