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열매 따는 재미를 아이가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2년전부터 블루베리열매는 엉덩이까지 남푸른색으로 익은 것만 골라서
고사리 같은 손으로 수시로 따 먹었지요.
 
조금씩이지만, 매일같이 따사로운 햇살에 익어놓은 블루베리 따 먹느라~
포도,참외등 따로 사먹질 않았네요.

토마토는 퇴촌에서 주요 부식거리이고, 수박은 땀흘려 일하는 남성분들의
갈증을 해결하기 위해 먹는거 빼고는,,, 과일 따로 사지 않았네요.

 
그런데 급하면 이 아이 블루베리란 말이 떠오르지 않으면,
포도 달랍니다. 냉장고에 있는 시원한 포도 주세요~

 
찔레나 장미가시등에 찔리지 않을지 조금 염려되지만, 아직까진
나뭇가지등에 하나도 긁히지 않고, 잘해내고 있습니다.
어릴땐 따기가 무섭게 입으로 들어가기가 바빴는데,
바구니에 수북히 쌓을때까지 하나도 손대지 않고 기다려 줄때도 있답니다.
그래서 맛이 덜한 열매는 술 담는데 이용되는데, 올해는 블루베리도
술통에 빠트려 봅니다.
 
떱떠릅한 보리수,
어떤건 달고, 어떤건 싱거운 손이며, 입이며 검게 단물이 배는 오디등은
술 담는데 쓰였대요.
 
수세미도 간식으로 먹고 있어요. 즉석에서 따서 껍질벗겨내어, 황설탕 뿌려서 먹어보고 있어요.
모녀가 기침을 자주해서, 약으로 한번 시도 해보는 거예요. 약효에 대해 알려준 분은
꿀등에 갈아서 재어 먹으셨나 본데, 저흰 간단하게 생으로 먹어봐요. 풋맛이 있지만 둘이
웃어가며 부드러운 오이속살 같은  수세미를 꾸준히 얌얌 해요. (아직 2번만 시식,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