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보는 반가움에 해맑게 웃음을 날리는 아이

달리고 도망가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

동글동글한 열매를 보면 몰래 하나하나 따내고 있고,

뻐끔뻐끔 물고기, 굴개굴개구리에게 바이바이 인사를 건네고,

각종 날벌레에 겁을 먹기도 하지만 파리,모기,개미처럼 잡아야하는

정의감도 불타올라 파리채,휴지등을 동원하고

부 우 웅 소리를 내며 하늘에 떠가는 여객기를 보고 고개를 뒤로 젖히고, 

식물원을 지나가는 수많은 잠자리떼를 보고 까르르르 웃고

팔랑팔랑 잽싼나비를 보면 몹시 흥분하여 손을 위아래로 빠르게물장구치며

길구분도 않고 무조건 좇아가고 보는 나비야나비야~

구불구불 밭이랑을 오르락내리락 신나게 달리고(놀이동산 청룡열자??)

각종오르막(내리막,계단)을 모험심에 디디고 싶고,

한겨울 캐롤뮤비를 보고 마루에서 엉덩이썰매도 달리고

선풍기 전깃줄로 꼬마야꼬마야를 넘기고

식물이 물이마실때 끼여들어 손을 씻는건지,샤워를 하는건지

아주작은 물웅덩이(물이 없어도) 발을 힘차게 참방거리고,

돌멩이를 줍고 던지고 가을 칠엽수 둥그런공열매 던지고 줍고

비행기처럼(연날리기처럼) 칠엽수 커다란이파리 나려버리고

내가가르쳐준놀이반 아이가 스스로 즐기는 놀이반

작업장에가서 빚자루,삽들고 청소하고, 텅빈 조리개 들고 물주고

모종삽을어 흙 여기 저기 옮겨담고, 쏟아버리고,,

바깥에 나가야해요

아빠보러, 아빠따라 밖에 가야해요

하지(할아버지)보러 밖에 밖에

진수보러,바리보러(멍멍이) 밖에 밖에

짹짹짹 보러 밖에 밖에

울며 떼를 쓴다 유리문에 말을건다

휴대폰들고 아빠 하지 뭐해요

아빠사랑해요 도희가 아빠예요

하지마당은 언제나 아이의 뛰놈터

이제는 거실문열리면 몰래 어른들 슬리퍼신고 탈출을 도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