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어릴때 사진 찍는 거 싫어했습니다.
 
특히 가던길 멈추고,  아버지가 모두를 꼼짝못하게 하고,
가족사진을 찍거나, 형제가 여럿이다 보니 모두의 사진을 찍는 걸
기다리는 것이 더 싫었는지 모릅니다.
 꼭 사진찍으러 나들이 나온 기분이 들었습니다.
 
소풍에 직접 카메라를 가지고 나올 수 있을 때부터, 핸드폰카메라가
발달하고 셀프카메라 촬영이 유행이 되고, 인터넷에 올리기 시작한
때는 머리가 커져서 즐길 줄 알게 되었지요. 단 예쁘게 찍히지
않는게 좋지 않아, 마지 못해 찍힐 때는 있었지만  못나온 사진도
집에서 혼자 다시꺼내보면서 추억을 되씹기도 해봤습니다.
 
어린이집
선생님들도 사진찍으랴 ,아이들 통제하랴, 체험시키랴
분주하지요. 아이들이 같은장소에서 둘씩 개인사진을 찍기위해
꼼짝 없이 서있고, 다른 아이들도 할일 없이 끝날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모습을 종종 보며, 저의 어릴때 기억이 스멀스멀 기어나온것
같습니다.
왠지 부동자세를 취하고, 마냥 기다려야 아는 아이들이 안쓰러워보이고,
선생님들도 참 수고스럽다는 걸 ,,,,,
 
 제가 사진을 잘찍는 다면, 촬영서비스를 선생님들 대신 해서,
식물원에 와서 그저  자유럽게 느끼고, 활동하게만 하고 보내면 좋으련만..
현실은  흔들찍--`~~~
 
 저도 제 아이 어린이집  앨범제작비용이 부담되어서
한해로 끝난것에 다행으로 여기긴 하지만,
 요즘 usb에 저장된 아이의 몇장 안되는 사진을 받고보니
앨범 제작 당시의 전문사진기사님이 입학식,부모님참여수업, 운동회때
따라다니며 각자의 얼굴을 자연스럽게 포착해주었던 때가 아쉽긴 합니다.
아이들이 어른이 될때까지는 멀고먼 기간이겠고, 비용도 부담스럽지 않을
수 없지만,,, 내년에는 제 아이  어린이집에서 사진기사님이 찍어주시면
좋겠네요.... 폭풍성장하는 아이들의 순간은 다신 돌아오지 않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