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겨울 국민학교 교실 가운데에는 빠알게 익은 아이들 앉아 있습니다.
난로에서 멀어진 아이들은 아직도 손발이 시려우니, 난로위에 올린 주전자에서 김이 오르고,
도시락도 데우고, 누군가 구워놓고 입에 미쳐 못들어간 쥐포조각이 까맣게 눌러붙어도,
자꾸만 자꾸만 @@탄을 집어 넣고 봅니다.
(중학교땐 비좁은 교실이라 옷 그슬리거나, 태워먹는 아이들도 있었습죠)

하루 종일 수업끝날때까지 천천히 아껴넣어야 하거만, 당장 추운건 선생님도 마찬가지
선생님 일부러 불 보신다고 한두개 더 넣어놓고 수업진행하십니다.
 
그래서 그런지 겨울엔 일찍오는 사람들이 맘에 드는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준
 
선생님도 계셨지요. 추운 앞자리도 싫지만, 뜨거운 가운데 자리도 사양이라, 당번도 아닌데
 
일찍와서 맘에 드는 자리에 책가방을 던져 놓고, @@탄 가지러 가고, 저학년은 선생님이 오시길
 
기다리지만, 고학년은 다할 줄 안다고, 일찍부터 난로를 가동해 봅니다.
 
제 기억속의 난로는 겨울이면 어김없이...... 퇴촌식물원에서  볼 수 있답니다.
 난로하나는 완전해체를 하지않고 봄,여름,가을,가동하기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어서
익숙해진 실물이랍니다.
 
알콩달콩 얘기방에도 난로위에 미역국 끓여만든 이야기를 적어놓긴 했지만, 금방 2011년도의 끝자락이
와 버렸네요. 올해는 난로를 늦게 가동해서 난방비를 줄어든것 같다고 흐믓해하십니다.
제딴엔 이상기후로 추위가 4월까지 머무를까봐 걱정된다고, 설레발도 칩니다.
 
난롯불도 강약의 화기가 있어, 막 피웠을때나 연탄을 교체한 직후에는 가스불에 조리하는 것만 못합니다.
 
제대로 화기가 잡혔을때, 고구마, 가래떡, 미역국,우거지국등을 올려놓으면 가스불처럼 앞에서 지켜보지 않아도
 
알아서 먹음직스럽게 쪄주고, 구워주고, 끓여줍니다.  국요리는 오히려 은근히 오래끓일 수 있어 깊은맛을 느낄
 
수 있어, 의도하지 않은 칭찬도 여러번 들었지요. 어디서 굴러들어온 호박인 줄 몰라도 신발장에 턱하고
앉혀있어 조만간에 난롯불에 조리해야될 의무감이 ~~~ 
 
    올 겨울은  효율적인 난방을 준비하기 위해, 이것 저것 부품을 사서 만드느라고 수고를
하고 있군요.  계획되로 잘 되길 바랍니ㅏㄷ.